인어공주

감자공주
Album : 우리공주님을 위한 공주동화집 1
Composition : 양미선
Composing : 이성은
Arrangements : 이성은
깊은 바다 속, 산호로 둘러싸인 왕국에 인어공주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 중에 막내 인어공주가 가장 예쁘고 착했지요. 다섯 명의 언니들은 막내에게 바깥 세상 이야기를 해 주었어요.
“바다 위에는 알록달록 예쁜 꽃들과 나무들이 있단다. ”
“낮에는 해가 뜨고, 밤하늘의 별들은 또 얼마나 아름답다고!”
“사람들은 두 다리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한단다.”
막내 인어공주는 바다 위 세상이 너무 궁금했어요.
하지만, 인어는 열다섯 살이 되어야 바다 위로 나갈 수 있었어요.
‘아, 나도 빨리 열 다섯살이 되었으면….’
드디어 인어공주의 열다섯 번째 생일날이 되었어요.
“막내야, 생일축하해. 바깥세상을 많이 보고 돌아오렴”
”잘 갔다 와!”
인어공주는 바다 위로 힘차게 헤엄쳐 올랐지요.  
바다 위에는 커다란 돛을 단 화려한 배 한 척이 떠 있었어요. 펑! 펑! 배에서는 폭죽놀이가 한창이었지요. 인어공주는 아름다운 밤바다와 화려한 광경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어요.
“와! 정말 아름다워.”
인어공주는 배 가까이 다가갔어요. 배 안은 왕자님의 생일잔치로 시끌벅적했어요.
갑판에 서 있는 왕자를 본 순간, 인어공주는 숨이 막히는 듯 했어요.
“아, 어쩜! 정말 씩씩하고 잘생긴 왕자님이야. 너무 멋진 분이구나!”
인어공주는 왕자에게 한눈에 반해버렸어요.
바로 그 때였어요. 갑자기 거센 파도와 함께 폭풍우가 몰아닥쳤어요.
파도가 점점 거세어지더니, 왕자님이 탄 배를 삼켜버렸어요. 왕자님은 정신을 잃고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었어요.
‘어머, 큰일났네! 왕자님이 위험해!’
깜짝 놀란 인어공주는 바닷속으로 헤엄쳐 들어갔어요. 인어공주는 왕자님을 끌어안고 바닷가 모래밭으로 헤엄쳐 나왔어요.
“왕자님, 제발 정신을 차리세요!”
인어공주는 왕자를 바닷가 모래밭에 눕혔어요.
왕자의 가슴에 귀를 갖다 대니 심장 뛰는 소리가 가늘게 들렸지만, 왕자님은 깨어나지 않았어요.
“뎅! 뎅! 뎅! 뎅!”
그 때, 종소리가 뎅뎅 울리더니 누군가 다가오는 발자국 소리가 났어요.
인어 공주는 얼른 바위 뒤에 숨었어요. 한 아가씨가 왕자님 곁으로 천천히 다가왔어요. 때마침 왕자는 신음을 하며 눈을 떴어요.
“아! 당신이 절 구해주셨군요.”
왕자는 힘없이 웃으며 아가씨의 부축을 받고 궁전으로 돌아갔어요.
‘아니에요! 왕자님을 구한 건 저에요, 왕자님. 흑흑…’
인어공주는 너무나 슬펐어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궁전으로 돌아왔어요.
그 뒤로 인어 공주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졌고, 날마다 왕자가 사는 궁전을 찾아가 먼 발치에서 왕자를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돌아오곤 했지요.
‘사람이 되어 왕자님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인어공주는 결국 무서운 바다 마녀를 찾아가기로 했어요.
바다 마녀는 바다 저쪽 소용돌이 너머에 살고 있었어요.
인어공주는 조심조심 소용돌이 사이를 지나 용기를 내어 바다마녀를 찾아갔어요.
“저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대신, 네 목소리를 내 놓아야 해.
그래도 사람이 되겠느냐?
인어공주는 고개를 끄덕였어요.
“이 마법약을 먹으면 지느러미 대신 길고 하얀 다리가 생길 거야. 하지만, 걸을 때마다 발이 칼로 베이듯이 아플 거야. 그래도 사람이 되겠느냐?”
인어공주는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마지막으로, 왕자가 다른 여자랑 결혼을 하게 되면 다음 날 아침, 넌 죽어서 물거품이 될 거야. 그래도 사람이 되겠느냐?”
인어공주는 더 세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인어공주는 단숨에 유리병의 약을 꿀꺽 마셨어요. 마법 약을 삼킨 인어공주는 이내 정신을 잃었어요.
아침 햇살이 인어공주를 살며시 깨웠을 때, 인어공주는 바닷가 모래밭에 누워 있었어요.
“아! 다리가 생겼어!”
인어공주가 얼마나 기뻤을까요? 그런데, 인어공주는 이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어요.
바닷가를 산책하던 왕자님이 인어공주를 보았어요.
“저런! 불쌍해라. 이런 곳에 쓰러져 있다니! 아가씨, 나와 같이 성으로 갑시다.”
인어공주는 너무 기뻐서 “네, 왕자님!”이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인어공주는 걸음을 걸을 때마다 발끝이 너무 아팠지만, 왕자님 곁에 있을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어느 날, 왕자가 인어 공주에게 말했어요.
“나를 구해준 이웃 나라 공주와 곧 결혼하게 될 거야. 너도 축하해 주겠니?”
‘왕자님을 구한 사람은 바로 나에요!’ 라고 외치고 싶었지요.
하지만 슬픈 눈으로 왕자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어요. 인어공주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왕자는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인어공주를 데리고 배를 탔어요.
왕자가 결혼하기 전날 밤, 언니들이 인어공주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언니들의 길고 아름다운 머리카락은 온데간데 없고, 모두 머리가 짧아져 있었어요.
“오, 불쌍한 막내야! 우리의 긴 머리카락을 마녀에게 주고 이 칼을 받아왔단다.“
“해가 뜨기 전에 이 칼로 왕자님을 찌르렴. 왕자님이 죽으면 넌 다시 인어로 돌아올 수 있어.”
언니들은 칼을 인어공주에게 주고 돌아갔어요. 인어공주는 너무나 괴로웠어요.
인어공주는 칼을 들고 왕자의 방으로 들어갔어요. 왕자는 깊이 잠들어 있었어요.
인어공주는 왕자님을 향해 칼을 번쩍 치켜들었어요.
‘왕자님을 죽이면 난 물거품이 되지 않고 다시 인어로 돌아갈 수 있어.
하지만, 안돼. 사랑하는 왕자님을 찌를 수는 없어, 차라리… 흑흑.’
인어공주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흘러내렸어요. 인어공주는 칼을 내려놓고, 조용히 왕자님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어요. 그리고 갑판으로 뛰쳐나갔어요. 해가 뜨기 시작했고, 하늘은 온통 붉게 물들고 있었어요.
인어공주는 바다에 칼을 던졌어요.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속삭였어요.
“사랑하는 왕자님, 부디 행복하세요! 사랑하는 언니들, 정말 고마워. 모두 안녕! 흑흑…”
인어공주는 눈을 감고 바다로 뛰어들었어요.
차가운 바닷물이 인어공주의 몸을 감쌌어요. 바로 그 때, 바닷물 위로 부드러운 햇살이 내리면서, 두 명의 천사가 공주를 맞이했어요. 인어공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빛을 맞으며 천사와 함께 하늘로 새털처럼 가볍게 올라갔어요.
저 아래 왕자가 보였어요. 왕자는 슬픈 얼굴로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왕자님,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지 않고, 두둥실 하늘 위로 높이 날아올랐답니다.

Related lyrics

Singer Song title
강지영 & 보라 & 한선화 & 가윤 & 리지 - 인어공주 인어공주
강지영 & 보라 & 한선화 & 가윤 & 리지 인어공주
강지영, 보라 (씨스타), 한선화 (시크릿), 허가윤 (4minute), 리지 인어공주
김성훈 인어공주
크로스 로드 인어공주
쵸비츠 인어공주
Hey 인어공주
미스틱 화이트(Mystic White) 인어공주
헤이 인어공주
강지영, 보라 (씨스타), 한선화, 허가윤 (4minute), 리지 인어공주
강지영, 보라,한선화 인어공주




Comment List

No comment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