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감자공주
Album : 우리공주님을 위한 공주동화집 2
Composition : 양미선
Composing : 이성은
Arrangements : 이성은
옛날 어느 마을에 한 부자상인이 살았어요.
그 상인에게는 딸이 셋 있었는데, 첫째딸도 둘째딸도 고왔지만, 셋째 딸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누가 봐도 감탄할 만큼 예쁜 셋째 딸의 이름은 ‘벨’이었어요.
어느 해, 팔 물건을 배에 가득 싣고 멀리 나간 상인의 배가 엄청난 폭풍을 만나 많은 재산을 잃고 말았어요. 상인은 깊은 슬픔에 빠졌지요.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상인의 배가 항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얘들아, 아빠가 항구에 좀 다녀와야겠다. 우리 예쁜 공주님들에게 아빠가 선물을 하나씩 사다줄께. 뭐가 갖고 싶니?”
“저는 반짝반짝 빛나는 진주목걸이를 사다 주세요.”
“저는 화려한 드레스를 갖고 싶어요.“라며 저마다 받고 싶은 선물을 말했지만, 막내 딸 벨은 달랐어요.
“저는 빨간 장미 한 송이면 충분해요.”
“그래, 오는 길에 꼭 구해오마.”
아버지는 기쁜 마음에 항구로 달려갔지만, 배는 다 부서졌고 물건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어요. 일이 잘 되지 않아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했지요.
‘이것 참 큰일이군. 딸들에게 선물을 살 돈이 없네.’
실망한 표정으로 집으로 돌아오던 아버지는 그만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어요.
한참을 헤매다 불빛이 흘러나오는 커다란 성을 발견했어요.
아버지는 두리번거리며 성 안으로 들어갔어요. 조심스럽게 창문을 들여다보니, 방 안에는 따뜻한 벽난로와 먹음직스런 음식이 가득 차려진 식탁이 있었어요.
“누구 계십니까?”
성 안에서는 아무 대답도 없었어요. 춥고 배고픔에 지친 상인은 허겁지겁 음식을 먹고 쓰러져 잠이 들었어요.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성을 나서다가 정원에 탐스럽게 핀 장미꽃을 보았어요.
“장미꽃이 정말 예쁘게 피었구나. 우리 막내에게 갖다 주어야지.”
아버지는 벨에게 주려고 장미꽃 한 송이를 똑 꺾었어요.
바로 그 때,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시무시한 야수가 나타났어요.
“음식도 주고 정성껏 대접해 주었더니, 감히 내가 아끼는 장미꽃을 꺾어? 용서할 수 없다!”
아버지는 겁에 질려 오들오들 떨면서 용서를 빌었어요.
“딸에게 장미꽃을 가져다 주려다가 그만…. 제발 살려 주시오.”
“좋다. 장미를 주마. 그 대신 네 딸을 이곳으로 보내라.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너도, 네 딸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딸들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어요. 야수의 성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지요.
“아버지, 왜 그런 일을 하셨어요?”
“이게 다 막내가 장미꽃을 원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큰 딸과 작은 딸은 아버지와 벨을 원망했어요. 하지만, 벨은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 곁에서 조용히 말했어요.
“아버지, 걱정마세요. 아버지를 살릴 수만 있다면 제가 야수의 성으로 가겠어요. “
이렇게 해서 벨은 야수의 성으로 떠나게 되었어요.
야수의 성은 어두웠어요. 벨은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 방문을 열었어요.  
아름다운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어요.
‘누가 피아노를 치고 있는 걸까?’
조심스럽게 한 걸음 한 걸음 방 안으로 들어가던 벨은 깜짝 놀랐어요.
“어서오시오. 나는 당신을 해치지 않으니 겁내지 말아요. “
벨은 무섭고 흉측한 야수의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어요.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따뜻했어요. 그리고 슬픈 눈을 하고 있었어요.
“부탁이 있소. 여기서 나와 함께 일년만 지내주겠소? 일년 후에는 집으로 보내주겠소.
벨은 그렇게 해서 야수의 성에 살게 되었어요.
둘은 산책도 같이 하고, 늘 함께 식사했어요. 야수는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지요. 겉모습과는 다르게 다정하고 친절했어요.
야수는 벨을 무척 좋아했어요. 야수는 벨에게 이렇게 물었어요.
“벨, 나와 결혼해 주겠소?”
“야수님, 미안하지만 당신과 결혼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오랫동안 야수님과 함께 있을께요. “
야수는 청혼을 거절당하자 무척 괴로워하며 자기의 방으로 갔어요.
시간이 흐르자, 벨은 점점 아버지가 보고 싶어졌어요.
“야수님, 집에 두고 온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아버지를 좀 보고 오면 안될까요?”
야수는 벨에게 반지를 건네주며 말했어요.
“이 반지를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잠이 들면 내일 아침에는 아버지의 집에서 깨어날 거에요. 그러나, 일주일 뒤에는 꼭 돌아와야 되요. 약속해 주세요.”
“네 그럴께요.”
다음날 아침, 벨은 일어나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아버지의 집이었거든요.
야수가 준 많은 선물들을 아버지와 언니들에게 나누어 주었지요. 샘이 많은 언니들은 행복해 보이는 막내가 얄미웠어요. 야수와 약속한 일주일이 되었어요.
“막내야, 네가 가면 아버지가 슬퍼서 병이 나실 거야.”
“흉측한 야수에게 두 번 다시 돌아가지 말고 우리와 같이 살자꾸나.”
언니들이 하도 말리는 바람에 벨은 아버지를 위해 일주일만 더 집에서 지내기로 했어요. 야수와 약속한 날부터 하루, 이틀, 사흘이 흘렀어요. 벨은 밤에 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어요. 야수가 정원에서 쓰러져 있는 꿈이었어요. 벨은 깜짝 놀라 깨어났어요.
‘야수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이 틀림없어. 내일 당장 가봐야겠어.”
벨은 반지를 탁자 위에 놓고 잠이 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벨은 야수의 성에서 깨어났지요. 정신없이 성 안을 찾아보았지만, 야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야수님, 어디 계세요? 제가 왔어요!”
벨이 정원으로 내려와 보니 장미꽃밭 앞에서 야수가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벨은 야수를 꼭 끌어안았어요.
“야수님, 눈을 떠보세요. 약속을 잊어버린 저를 용서하세요. 죽으면 안 돼요. 나도 당신을 좋아해요.”
벨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뚝뚝 떨어졌어요. 그러자, 성 안은 밝은 빛이 가득해졌어요. 야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잘생긴 왕자가 나타났어요.
“벨, 내가 바로 그 야수랍니다. 마법에 걸려서 야수로 변했던 것이지요. 당신이 내 마법을 풀어준 거에요. 나와 결혼해 주겠어요?”
“물론이에요. 겉모습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을 사랑해요.”
벨과 왕자는 서로를 마주보며 두 손을 꼭 잡았어요.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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