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났던 그때처럼 차가운 숨이 내 안에 들어와
그때의 설레던 감정들이 무뎌진 건 언제였을까
달라진 게 없다고 난 그렇게 좀 믿고 싶은데
절대 그렇지 않은 걸 알아 난
너를 언젠가 떠날 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막상 이렇게 닥쳐보니 맘이 편하지는 않아
이별을 말하는 게 어떻게 쉬울 수가 있겠어
나도 감정이라는 게 있는 사람인데
의미가 없던 시간들은 아니었어
조금 더 잘해줄 걸이란 생각은 들지만
이미 모든 이야기는 쓰여진 거잖아
받아들여야만 하겠지
다시 돌아갈 수는 절대 없는 걸 알아
후회도 미련도 떠날 내가 감당할 테니까
잠시 내가 슬퍼해도 이해해 주겠니
잘가 내 첫사랑
이제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사람을 생각 안 할 순 없잖아
남겨진 너에게는 잔인하겠지만
그 사람과 나를 축복해줘
지금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너를 처음 만났을 때 같은 설렘이 이 사람에게는 없어
자꾸 비교하게 되는 건 뭐, 어쩔 수가 없나 봐
사람 맘이라는 게 참 그렇잖아
의미가 없던 시간들은 아니었어
조금 더 잘해줄 걸이란 생각은 들지만
이미 모든 이야기는 쓰여진 거잖아
받아들여야만 하겠지
다시 돌아갈 수는 절대 없는 걸 알아
후회도 미련도 떠날 내가 감당할 테니까
잠시 내가 슬퍼해도 이해해 주겠니
잘가 내 첫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