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만수 에라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성주야 성주로구나 성주 근본이 어드메냐
경상도 안동땅에 제비원이 솔씰받어
봄동산에 던졌더니만은 그 솔이 점점 자라나서
황장목이 되었구나 도리기둥이 되었구나
낙락장송이 쩍 벌어졌구나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세월아 가지마라
아까운 청춘이 다 늙는다 천증세월 인증수요
춘만건곤에 복만가라 어이타 세속인심 나날이 달라
변곤이로다
에라만수 에라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만수야 에라대신이야 놀고 놀고 놀아봅시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녹음방초 승화시에 해는 어이 더디 가고
나물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니
대장부의 살림살이 요만 하면은 넉넉한가
일촌간장 맺힌 설움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나누나
에라만수 에라대신이야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이 댁 성주는 와가성주 저 집 성주는 초가성주
한택안에 공댁성주 초년성주 이년성주 스물 일곱에 삼년성주
서른일곱 사년성주 마지막 성주는 쉬흔일곱이로다
대활연으로 설설이 나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