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랗게 움츠린 채로
하염없이 너를 찾아
그날의 온기를 맡으며
너를 떠올리게 되는 밤이야
덩그러니 방에 누워
눈을 감고 너를 그려
내 맘에 고이 넣어둔
너를 다시금 꺼내고 있네
이불 밖을 나서지 못한 채
울다 지쳐 엉망인 침대에
베갯잇을 바꿔 누울 때도
그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만이라도
날 사랑하지 않은 걸 알아
너에게 어울리지 않은 걸 알아
그렇게 또 지우지 못한 채로 남아
매일 밤을 괴롭게 버티면서 살아
이불 밖을 나서지 못한 채
울다 지쳐 엉망인 침대에
베갯잇을 바꿔 누울 때도
그 눈물이 마를 때까지 만이라도
날 사랑한다 말할 수 있니
거짓말이라도 좋을 테니
잠이 들 때까지 만이라도
내 기억이 널 놓을 때까지 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