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날이길
홀연한 외로움도 가볍게 마주하다 별일 없이 보냈지
한참을 비웠어
켜켜이 쌓여왔던 날들의 일그러진 모습들을 태웠어
난 어둠이 와도 좋아
뒤틀린 내 맘을 안을 수 있어
쓸모없는 생각은 소리 없이 방긋한 웃음 그런 미소가 되었어
참 쉽지 않은 일들
잠시 침묵에 눈 감으면 늦은 오후의 바람이 시원해 그냥 오늘도 괜찮은 난
어둠이 와도 좋아
뒤틀린 내 맘을 안을 수 있어
그럴듯한 기분이 가벼워 모든 걸 감싸안네
꽤 괜찮은 밤이 오겠지
편히 잘 지내고 있냐고 묻는다면 쉽게 말해줄 수 있어
이런 날의 이런 안녕
괜하게 오는 것들엔 이유를 묻지 않을 거야
흩뿌려진 마음이 곱게 피어 오는 괜찮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