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열리고
닭이 우는
소리 들렸으랴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모든 산맥들이
휘달릴 때도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이
피어선 지고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만개한 매화향
피어선 지고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 광야에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이 광야에서
지금 눈
내리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 있어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