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Oneul haru Album : 2024 전태일 컴필레이션 '나비가 된 불꽃'
Composition : 조선남
Composing : 최태식
Arrangements : 오늘하루 Oneul haru
그리움이 붉어지면
새벽길에 땅 불쑥 꽃무릇을 만났습니다.
늘 스쳐 지나던 길이었지만 그곳에 있는 줄 몰랐습니다.
잎도 없이 불쑥 땅에서 솟아오른 붉은 꽃
헤어지고 나서야 그리워지는 것처럼 꽃 지고 나서
잎을 보는 이룰 수 없는 사랑
별빛이 내려와 속삭이고 달빛이 내려와 흔들 때도
그리움이 붉어지면 애써 태연히 하늘을 올려다봤죠
잎도 없이 불쑥 땅에서 솟아오른 붉은 꽃
헤어지고 나서야 그리워지는 것처럼 꽃 지고 나서
잎을 보는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움이라 하지 않았습니다.?땅 불쑥 피어난
붉은 꽃무릇에 하마터면 눈물을 보일 뻔했네요.
다행히 바람이 불어 낙엽에 간신히 눈길 돌렸습니다.
오늘도 새벽길을 걸어 그대에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