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의 나이
빼곡한 머릿속 정보의 과잉
난 나에 대해 알아갈 시간도 없이
어쨌든 앞을 보며 달려왔지만
속도는 빨랐어도 맞는 방향으로
가는 진 알지 못했고 알려주는 이도
알려주려 하는 이도 없는 이곳에선
난 이미 정해진 운명에 놓인 난파선
어른 아이
청춘과 성숙의 사이
묻지마 폭행을 허용하는 Fight Club에 가입
회원은 2명 나와 나
거울 속의 너와 나
존재이유가 흐릿해
이유 없는 자해만 해
I can't feel it anymore
꿈이란 말이 그 어떤 것 보다도 없지 현실감이
악마들은 나를 가만 안 둬 한 시도
차라리 그들을 따르는 게 더 나을지도
Born Identity를 원해
나의 신분증엔 적혀있지 않지 내 정체
미래를 그려내지 못하는 나의 현재는
어쩌면 순수했던 과거보다도 못해
지식은 오히려 진리로 가는 길을 막지
난 그런 외부로부터 프로그래밍 되어왔지
모두 시대에 맞춰 기어를 자율주행에 놓았지
나의 꿈, 나의 신념, 존재이유까지 huh
내 소속은 universe
너가 어디에 있건 살게 되든 말야 metaverse
그것도 결국엔 인간이 만들어냈고
이용하기도 전에 이용당하는 엿같은 system
이 바다 위의 선장은 나이기에
이대로 놓아두긴 싫어 나는
내 삶이 바위에 부딪힐 운명이란 것도 결국 장사꾼들 생각
내 결말은 내가 챙겨갈게 take out
누구에겐 이 바다는 깊은 심연 속
허나 달리 보면 거대한 아쿠아리움일 걸
운전대를 놓지 않아 상처가 깊어도 like woah
누구에겐 삶이란 건 그저 시한부
그렇다면 잘 써 가진 건 시간뿐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 1분 1초도 like wo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