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는 하교길에
버스 창 밖 어른들 세상
늘 지나치던 사나운 풍경
나는 관심 없었지
소리치고 울부짖는
어른들 뭐 때문일까
습기 가득 그 거리에는
눈물이 마르지 않았지
새로운 꿈 밝은 미래
수첩에 적어가던 날들
늘 지나치던 익숙한 그곳
내게 와 닿고 있었지
어둑어둑 세상 얘기
굽이치게 겪어야 했지
섬 안의 섬 크레인 위에
눈물과 희망이 있었고
겨우 알게 됐나 조금 알고 있다
버스 바깥 어른의 세상
늘 지나치던 그 풍경에서
나도 점이 되었지
내 나이만큼 시간이 흘러
푸른 돛 바다로 가나
사랑이 흘러 뜨거운 마음
종이배 멀리 또 멀리
종이배 멀리 또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