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늦은 오후 습관처럼 넬을 틀어
가 말한 관계의 무게를 생각했어
너도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었다는 걸 알아
그저 그런 순간의 얕음이 쌓여가며
결국 지금의 우릴 만든 거라 생각해
하지만 망가진 나의 맘을 알아줬으면 해
나의 비난은 늘 널 향해있고
네가 사라지길 바랬기도 해
허나 이런 슬픔조차 그리움이 돼 버린 그때의 너
생각나
사라지길
나의 마음 안에서
기억 속을
홀로 헤매는 나,
많은 시간이 흘러
여전히 제자릴 맴도는 너의 목소리
사라지길
나의 마음 안에서
헤엄치듯
밤을 서성인 나,
달이 질 시간 동안
가로등 밑 그림자를 쫓으며
늘어 가는 주절주절주절거림
멀어지길
나의 한숨 안에서
기억 속을
서성거리는 나,
많은 시간이 흘러
고민 끝에도 사라지지 않는 내 물음표
이제는 너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어
포긴 끝이 아닌 자유의 과정이란 것을
잊음 끝에 비로소 사랑을 뉘우친 것도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