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농이 다 녹아 없어질 즘에
이제야 웃으며 너에게 인사를 건네
세상이 눈을 깜빡한 사이에 끝날 땐
어떤 얼굴을 해볼까?
나가자 햇빛을 피해서
고독을 등에 걸친 채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넌
이대로도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아
망가져버린 이 심장은 뛰기만 할 뿐 꿈에선 깨어나지도 못해
다가서지도 못하면서
다가와 주지 않는다며 소리치고 있어
다할 줄 안다 떠들면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야
다가서지도 못하면서
다가와 주지 않는다며 소리만 쳐 어 아니야
난 아무 잘못 없어
내밀어준 모든 손들을 뿌리쳐놓곤
주변에 아무도 없다며 호소해
그렇게 수많은 꿈을 죽이고선
어른이 되어버리면 넌 어떡할 거야?
나가자 달빛을 받아서
외로움을 친구 삼은 채로
이미 무너져버렸던 넌
이대로도 괜찮다고 혼자 믿고 있어
망가져버린 이심장은 뛰기만 할 뿐 꿈에선 깨어나지도 못해
다가서지도 못하면서
다가와 주지 않는다며 소리치고 있어
다할 줄 안다 떠들면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야
다가서지도 못하면서
다가와 주지 않는다며 소리만 쳐 아니야
난 아무 잘못 없어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나나나나나나
피스 하나가 부족한 퍼즐처럼 분명
난 뭔가 하나를 잊어먹었어
이제 됐어 이제 됐다고
다가가지도 못하면서
다가와 주지 않는다며 소리치고 있어
다할 줄 안다 떠들면서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는 놈이야
다가와 주지 않는다며 소리만 쳐 아니야
난 아무 잘못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