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 함께 걸었던
방배동 거리에 서서
빛바랜 기억 속
우리들의 시간들 뒤로
한 번쯤은 마주칠 생각에
가끔씩 서성이곤 했어
어쩌다 널 닮은 뒷모습에
잠시 숨이 멎어
우리 잠시만 만나자
너에게 하고픈 말 있어
널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용기 내어 말해볼까
우리 잠시만 만나자
턱 끝까지 차오른 말 있어
좋았던 그때로 네게 돌아가
사랑한단 이 말 꼭
네게 전해주고 싶어
함께했던 그 자리에 앉아
지난 사진들을 보다가
혹시나 너도 지금
우리들의 시간을 떠올릴까
우리 잠시만 만나자
너에게 하고픈 말 있어
널 보고 싶다고 그립다고
용기 내어 말해볼까
우리 잠시만 만나자
턱 끝까지 차오른 말 있어
좋았던 그때로 네게 돌아가
사랑한단 이 말 꼭
네게 전해주고 싶어
흩날리는 낙엽 보며
너와 닿을 수 없는 시간만큼
이대로 널 잊게 될까 봐 두려워
이젠 하루도 버텨낼 자신 없어
다시 한번만 만나자
내 맘 전하지도 못한 채
오늘도 이렇게 널 기다리며
그 거릴 떠나지 못하고
나 홀로 서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