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엉켜진 haze of illusion
피어나는 망상 & fiction
애매한 전개의 suspicion
얼마나 보이는지
코앞의 거미의 실
하나둘 사라져가
아무것도 없이 검은 무대와
그 속에 춤을 추는 너와 나
달콤하게 죄어오는 거짓들에
알면서도, 불안해도 넌 날 찌를 수 없어
날카롭게 쫓아봐도 너는 알잖아 나 같은 건
이렇게나 약해 빠졌는걸
그래, 그래
불안에 곧 깨질 것 같애
투명한 척 울어
눈물은 너무 가벼운 걸
그래, 그래
이런 내가 가엾다는 듯
더러운 나를
넌 꼭 안아주면 돼
아, 이젠 너도 똑같애
고개 돌려 외면해도
착각이 아냐, 붕 떠버린 알리바이
겉치레뿐인 쾌감과
확실한 죄악감 속 탁해져 가
놓쳐버렸던 하나
어디로부터 왔던 신경 쓰지 마
왼쪽이던 오른쪽이던
완벽이란 없으니까
좀 더 모르는 척
내게 물들어줘
그 틈을 보여줘
그래
불안에 곧 깨질 것 같애
투명한 척 울어
눈물은 너무 가벼운 걸
그래, 그래
이런 내가 가엾다는 듯
더러운 나를
넌 꼭 안아주면 돼
애매한 신기루가
끊임없이 피어나
익숙한 이미지가
조금씩 흐려져 가
너를 위해선
나를 찔러버릴 필요가 있다는 걸
이미 알잖아 파란 거울 속 저편의
투명했던 날 찾아줘
익명의 너를 죽여줘
뒤엉켜진 해저 of illusion
좀 더 내게 물들어줘
좀 더 그 틈을 보여줘
좀 더 모르는 척해 줘
그래
투명해 사라질 것 같애
불안한 듯 울어
눈물은 너무 가벼운 걸
그래, 그래
그런 네가 가엾다는 듯
더러운 너를
난 꼭 안아주면 돼
더는 외롭지 않게
날 삼켜 버리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