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땠어
오늘 하루도 정말 고생 많았어
라고 시작하고 싶어
우리 대화가 깊어
졌으면 좋겠다 혼자 말했어
너가 좋아하는 노래
영화랑 그리고 책
나랑 같이 하고 싶은 것들을 메모해
오늘 시간 남을 것 같으면 카톡 해
난 우리 카톡 내용을 돌려보곤 해
보고 싶어서 연락했어
바쁘다면 미안 좀 더 기다려볼게
너가 좋아한단 케이크
몇 개 안 남아서 이따 후식으로 어때
널 보면 바보같이 얼어 땡
하고 쳐줄래 따듯한 목소리로 hey
감정이 얼어붙기 전에
먼저 말 걸어 주면 좋겠어 are you ok
저 멀리서 걸어와도 알아볼 수 있어 너의 걸음 걸인 model
네 변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에서 느낄 수 있어 난 봄을
너의 창문에 또 똑똑 똑똑
문이 열리게 또 똑똑 똑똑
너랑 있을 땐 시간이
아까운 줄 몰라 말려줘 날 빨리
헤어지고 나서 다시 전화할 때까지
너무 길어 우울해져 이게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으면 해
너만 괜찮음 내가 먼저 걸어도 돼
아님 텔레파시 많이 보내 볼게
알아챘음 좋겠다 벌써 설레는 걸 어째
나는 구제불능인가 봐
너랑 만날 시간만
기다리고 눈치 없이 까만
밤은 너무나 길어 눈을 빨리 감아
너의 다음 프로필 사진이 나랑
찍은 사진이길 상상하며 잠들게
적어도 내 옆에선 고민은 놔두 돼
내일 아침의 시작과 긴 밤의 꼬리가
맞닿을 때 너의 연락을 받을래
저 멀리서 걸어와도 알아볼 수 있어 너의 걸음 걸인 model
네 변하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에서 느낄 수 있어 난 봄을
너의 창문에 또 똑똑 똑똑
문이 열리게 또 똑똑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