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만 관대해진 잣대
눈 비비고 일어나 내 세상 끽해야 양손 사이에
자리 잡은 눈 한 끼 입에 담은 후
금세 감기는 두 눈 의존하지 파란 약에
이따위로 살려던 생각은 없었는데
학생 시절 깔보던 걔도 일을 하던데
참 미련한 건데 나 생활비만 축내
다가 평생 못 벌어서 결국 굶어죽음 어째?
무기력한 우울감 이불 삼아 싸매고
이불 밖은 위험하니 못 나가지 밖에는
누구 눈엔 나태로만 비춰질 내 사정
나도 나대로 갈수록 미쳐가는 과정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나 혼자만 못하는 그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같잖은 내 존심 내려 변깃물에다가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나도 하고파 그 잘난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괜찮은 내 삶은 다른 평행우주에 있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선택을 난 했나?
수능 밀려 쓰고 재수 안 했던 게 죄인가?
관심 없던 전공 뜬금 재미 붙어 매일 밤
실험하고 대학원에 진학할 땐 꽤나
열심히 살고 참 많이 베푼 것도 같은데
구멍이 난 가슴에 정신 나간 날 발견해
탓하기 싫어도 당시 걔들도 분명 한몫했어
전봇대 삼아 감정을 토한 다음 더럽다 날 피해 왜 그랬어
썩을 대로 썩은 내 속 비우는데 몇 년
백태 낀 이력서 쉬이 안 부르는 면접
나잇값이 빚이 된 내성적인 내 성격
외출 준비 다하고 잠긴 문 못 열어 여전히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나 혼자만 못하는 그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같잖은 내 존심 내려 변깃물에다가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나도 하고파 그 잘난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괜찮은 내 삶은 다른 평행우주에 있나
미움받을 용기 끌어당김의 법칙
좋지 희망적인 생각 머리에 쑤셔 넣기
선택적인 문제 취급하네 여기저기서
쳐맞거나 계기만 있음 변할 거래 머리통을
뒤집어 헹구고 고대로 말린 뒤 지혜가 없는 반 쪽짜리 knowledge
거리낌 없이 팩트로 패야 생각이 바뀌어 용기 솟아서
이불 개고 신발 끈 메 밖에 나가서 넌 할 수 있다고 말해
아니면 평생 방에 널 가둬 남 방해 말고 조용히 살어
너 혼자 힘든 게 아니야 Idoit uh 이미 내 멘탈은 지리멸렬
차라리 나도 그 미친놈처럼 악쓰고 지랄해 이성 끈 놓고
날 잃어버리는 편이 나을지도 몰라도 남은 이성이
좀 더 잘해보자고 손 내밀잖어 눈 뜨면 이 악문다고
나한테만은 관대하고 싶지 않은 잣대
일어나 내 세상 천장 너머 하늘 닿게
둘러보는 눈 한 끼 입에 담은 후
금세 단추 잠그고 손을 뻗어 문을 잡지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나혼자만 못하던 그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어두운 내 방 불켜 나가는 그때가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나도 하고파 그 잘난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1인분의 삶
괜찮은 내 삶은 다른 곳에 있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