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이해, 뭐 그런 상념과는 아무런 관련이
장성우
Album : 만남과 이해, 뭐 그런 상념과는 아무런 관련이
Composition : 장성우
Composing : 장성우
Arrangements : 장성우
그래 속 시원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어
누군가한테 터놓고 싶은 마음뿐이
없다는 거잖아 사실 모두
그래
니가 사회법을
헌법을 어기지 않는다면
이 사회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는
예술을 해도 좋겠고
니가 조금 더 양심적이며
수준 높은 예술가라면
사회법 위에 있는
도덕법을 생각하며
조금 더 수준 높은 예술가라면
도덕법 위에
종교법으로 연결이 되는
최고위 도덕률에 대해
생각하며
예술을 지어낼 수 있겠지
B는 실패자이지.
A가 나와야 할텐데,
언제 나올런가, 아멘, 참
그렇지
예스맨
그를 바라노라.
구 분
구 분이야
이 비트는 말이지
참 긴
시간
나는 할 말을
적고 또 적고
이 가사가 과연
비트에 딱 맞는 길이감
을 가지게 될런지 속 졸이며
메모장 위에 끄적
거리고 있노라
글은
나를 자유케 하는 도구인지라
미국인들에게 있어
총이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자유를 상징하는 어떤
상징물로서의 오브제가
인식 속에 박힌 것마냥
내게도 글은 그렇지
총을 쏘아댈 수 없는 이 한국 땅 위에
글만큼은 마음대로 써낼 수 있구나
글을 적지 못하게끔 하는
양반들이 위에 선다면 그래 뭐
그래도 뭐
알게 뭐겠어
나는 조선시대
에 태어났다면 아마 바른 말을 하고
능지처참을 당했을 테지
아마도 그럴 것 같아
목숨이 아홉 개 쯤 있다면
아홉 개를 순식간에 잃어버렸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이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라 다행이라 여기며
랩을 적어 뱉는구나
인터넷
속에는 수많은 헛
개
소리들이 참으로 많구나
욕설보다도 더욱 낮고 버러지같은
인간들의 사상과 소리들이
많이도 퍼지면서
대중적으로 흔하게
우리 사회 아이들의
목숨을 죽여가는구나
다 같이 공평하게
독을 들이키고 있는 사회가 아닌가
공공연하게
대중적으로 약을 악을 팔아먹고 있는
사회가 아닐런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머리를 굴리고
생각을 좀 하게나 친구여
계몽주의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진리를 만났을 때
그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정신과 분별력 정도는
유지하고 있어야지 않겠는가
친구,
여.
음악에 대하여
여러 기술이 필요하다는 건 분명
인정을 한다네
녹음의 기술이 필요하고
마음가짐 믹싱 마스터링
여러 데이터 베이스를 얻은 다음에
조합해내는 일도 필요하고
아무렇지 않은 헛소리를
마치 무진장 대단히 의미가 있는 마냥
꾸며대는 기술도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고
반대로 무진장한 의미가 담긴 구절을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마냥 감추는 기술도 조금
필요할지 모르지
우리네 사회
참으로 적들이
참으로 도적들이 많은
사회라지 그저
할 말을 하고 산다는 것만으로는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으로
도둑놈들이 많은
아니 사기와 강도 혹은
사람을 죽이려드는 인간들도
여기저기 참 많을런지 모르고
실제 우리네 삶이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을지 모르는
어두운 사회
참으로 어려운 사회 속에서
우리네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참으러 마음이 갑갑해지는
일일 수 있겠다만
그래도 갈 길 가야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는 게 아닌 이상에야
앞으로 가야지 어쩔 수 있겠냐만은
그래
이 모든 랩들은 결국 프리스타일이고
한 번에 내려 적은 산문을
쪼개고 쪼갠 다음에
아무렇게나 찍은 비트 위에
누군가가 원 테이크로 아무렇게나 다시
뱉어 플로우를 짜낸 무언가라네
즉흥적인 예술품을
작품으로서 음원 사이트에
올린다는 것 또한 어느 정도
정신 나간 짓거리이지 않겠는가
커리어
그래 웃기는 소리지
자신의 기술에 자신이 있다면
아무리 감춰도 그 속에 들어 있는 법이고 말이지
그건 언제 어떤 자세로 어떤 양식으로 한대도
변함이 없는 거라지 그래
감성
감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겠지
감성이 많이 무너져 있어
조금 시끄러운
어지러운 소리로밖에 무언가를
전달할 수 없는 나를 용서해주오 그대들은
이게 내 마음 속의 소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