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한 거울을 보면서 다시
물어봐 빼앗은 행복이 맞는지
길게 이어진 노란색길을 따랐지
마지막 그곳엔 핏자국 찢겨진
아픈 곡소리 이곳엔 없으니
빛을 따랏지 여기저기 악마들이
소리쳐 한마디씩 소망과 슬픔
외로움과 고독에 과거에 대해
비추는 달 하얗게 내리는 비
넘어가는 달은 하얀 파도를
꺾여진 나무의 그늘을 밟았지
무덤들의 집을 향하는 길은
무거워 여전히 커다란 쓸쓸함이
난 슬프기만해 누군가 묘지엔
아무도 없었지 고요한 침묵이
파도에 젖었어 날보내는 미소겠지
알아도 모르는척 앞만 보았지
아는것이 없으니 눈물이 없으니
물결을 밀쳤지 흐르는 달에는
북망산을 향한 걸음은 무거웠지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만 했었지
있어만 싶었던 묘지엔 정적이
알아도 모르는척 앞만 보았지
아는것이 없으니 난 눈물이 없으니
아이들 울음소리 시대의 아픔
우는 자리는 희망이 피어나길
두손으로 볼을 쓸어 올렸지
파아란 손바닥에 묻어나 물감이
손금사이 물감들 강물이 흘렀지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서 보였지
눈을 감았어 흘러가는 사람들
다같이 죽어가 꽃이되 피었지
석양의 하늘밑 파란물 위에
사람들 마음의 꽃을 띄울게
가을의 슬픔은 낙화 떨어지는
자리마다 봄이 마련 되는듯해
나는 어째서 여러 얼굴들이
보이는 것인지 눈을 감았지
그들의 잔상은 부분 부분에
피어난 것인지 슬픔을 재촉해
알아도 모르는척 앞만 보았지
아는것이 없으니 눈물이 없으니
물결을 밀쳤지 흐르는 달에는
북망산을 향한 걸음은 무거웠지
반려한 마음은 슬프기만 했었지
있어만 싶었던 묘지엔 정적이
알아도 모르는척 앞만 보았지
아는것이 없으니 난 눈물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