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 맘 안다면
그대 내 곁에 와요
여전히 거기 계신다면
지친 나를 좀 봐요 이제
내 힘으론 안돼요
Then I'll give you My crown
날 이대로 둘 건가요?
Then I'll give you My crown
내 짧은 날개로 날기엔 서울은 너무 넓어
내 흰색 청춘이 살기엔 이곳은 너무 검어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하니 목적진 멀어
현실엔 없단 걸 알아요 네잎클로버
환율은 오르고 내 가치는 계속 떨어져
친구는 먼저 갔고 난 여전히 여기 서 있어
"이길 수 있어"라고 말했던 내 모습은
이제 딱 패잔병 같아 터벅터벅
알바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왠지 불안해 내 불안이 나를 미행
도무지 그려지지 않는 내 단란한 미래
나도 꽃은 꽃인데 너무 구석진 곳에 피네
길은 길인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길에
힘 없이 서있다 떠밀려 길을 걷는 시대
저 멀리 보이는 어릴 때 다녔었던 교회
오늘은 그분께로 다시 손이 모아지네
만약 내 맘 안다면
그대 내 곁에 와요
여전히 거기 계신다면
지친 나를 좀 봐요 이제
내 힘으론 안돼요
Then I'll give you My crown
날 이대로 둘 건가요?
Then I'll give you My crown
어제보다 오늘 내가 이상한 게 느껴져
SNS 킥킥거리다 끄고서 무표정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다 화가 난다
그걸 보고 난 다르다 생각하며 안도한다
사실은 알아 나도 별로 다르지 않아
미친 세상을 살며 내가 정상일 수 있겠어?
내 머리도 마음도 지침을 넘어서 미쳐가
불안에 치를 떨다가 악몽을 자고 일어나
요즘 어릴 때 친구들 생각 많이 나
"내가 엄마 할게 니가 아빠 해라" 했던 가시나
걔네 집에 가면 아줌만 날 불러 이리 와
아줌마가 널 위해서 기도할게 앉아봐
"주여 이 애를 당신의 자녀 삼으소서"
"주여 이 애를 악으로부터 지키소서"
저 멀리 보이는 아줌마 따라갔던 교회
오늘은 그분께로 다시 손이 모아지네
내가 하나님한테 돌아간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사실, 나는 길을 몰라서 어딘가로 갈 수가 없었거든?
어린애가 만약에 길을 잃어버렸어. 집이 어딘지를 몰라.
그럼 어떻게 해? 엄마를 미친 듯이 부르는 거야.
나한테 오라고 부른다고. 나도 그냥 그랬어.
내가 돌아간 게 아니고 다시 오시라고 떼를 쓴거야.
만약 내 맘 안다면
그대 내 곁에 와요
여전히 거기 계신다면
지친 나를 좀 봐요 이제
내 힘으론 안돼요
Then I'll give you My crown
날 이대로 둘 건가요?
Then I'll give you My cr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