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 속 홀로 걷는 이 길
남겨진 발자국에 그대가 스쳐가네
바랜 추억 얼어붙은 마음속에
아직도 머무는 그날의 미소
너 없는 이 겨울은 너무 길어
녹지 않는 눈꽃 속에 갇힌 채
따스함을 잃어버린 이 계절에
나는 여전히 그댈 기다려
서늘한 달빛 아래 멈춰진 시간
속삭이던 나날들 이제는 먼 꿈
가슴 속 깊이 묻은 기억의 조각
잊을 수 없어 여전히 남아
너 없는 이 겨울은 너무 외로워
하얗게 번지는 이 새벽에
희미하게 사라진 온기마저
나를 홀로 남겨 두네
어쩌면 이 겨울 끝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대와
흩날리는 눈빛 속에 담아
마지막 인사를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