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어설픈 손짓 발짓 눈만 뜨면 또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행동들에
목소리 깔고 내게 이래저래 뭐라뭐라 내뱉는 말들
더듬거리는 말투와 며칠은 안감은 듯한 머리로
뭐가 그리 좋은지 무슨 말을 해도 늘 배시시한 미소로
쑥덕거리는 말들과 날 향해 흔들거리는 손가락
착한건지 좋은건지 모자란건지
그래도 그런 서운한 소리 말아요
서운한 소리마요 내게 그러지마요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아줘요
속상한 맘에 혼자 울지도 몰라요
그런 서운한 소리는 말아요
어딜가든 한결같은 옷차림에
자꾸만 흘러내리는 통이 넓은 바지
꺾어신은 샌들과 까만 정장 양말도
누구보다 당당히
사람들이 북적대는 거리엔 늘
나를 향해 쏟아지는 이유 모를 시선
비웃는지 싫은건지 불쌍한 건지
그래도 그런 서운한 소리 말아요
서운한 소리마요 내게 그러지마요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지 말아줘요
속상한 맘에 혼자 울지도 몰라요
그런 서운한 소리는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