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한켠을 떼어다
건네고 싶은 날 있죠
툭 터놓고 말할 수 없으니
하루 끝에 마주하는
무성영화 같은 그대
대사 한 줄 없어도
알아요
하나둘 잠에 들어가는 밤에
무중력 속에서 잡히지 않는
그댈 향한 그 수많은 질문
오늘이 어제가 되는 내일이 다가오면
전부 잊어요
맘 한켠을 내어서
기꺼이 담을 수 있다면
밤잠 건드리는 작은 꿈
하나까지도 담겠어요
나의 하늘에 꽃이 된 별들은
아주 먼 과거의 빛을 가지고
그대의 밤을 비추러 와요
어제가 혼자 잠들던 마지막 밤이기를
바라고 있죠
깨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