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 시의 거리
차가운 겨울 냄새와 서리
해는 언제나 지각을 하지
북적이던 상가들의 침묵이 어색해도
내 발걸음은 쉴 틈도 없이 돈을 벌러 가지
이젠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았어
주말을 쫓아 달려가는 마라톤
무슨 감정인지 궁금했는데
91.9에서 이건 세상을 여는 아침이래
차들이 부릉부릉
하지만 아직 쓸만해 내 두 무릎들은
하늘에 그려진 저 구름이
나의 print of blue
살아가는 이유
여전히 심부름꾼이지만
난 중소기업의 newshcool
how can i be down
how can i be uh
미련한 생각은 정류장에 두고 왔어
사실 난 더 자고 싶은데
고속도론 조금도 밀릴 생각이 없어 보이네
(go into a tunnel)
내 생각들이 변하는 것 같애
숨겨놓은 과거들과 함께
흔들리는 버스가 깨워 날
창밖은 물들어 더 파랗게
터널 속에 줄 서있는 바퀴들은
어딘가 좀 지쳐있어 보여
매일 서로 각자 다른 사연들이
신호등을 건너
결국 항상 같은 차선으로 모여
비 소식을 전하는 누나의 목소리엔
왠지 모를 슬픔이
조금 묻어있는 것 같아도
오늘까진 무사히 지나가줘
빗방울에 속도는 좀 더 빨라져서
난 그 자리에 몸을 웅크렸네
비가 그치기 전엔 이곳에서 내리지 못해
이제 오르막길만 지나면 되는데
내 마음이 말을 듣지 않아서야
내게 잠시만 시간을 줘 지금 나오는
음악이 끝이나면 서둘러 내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