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것도 아닌데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아무리 커피를 마시고
마셔보아도,
머릿속이 계속 멍하기만 해
옆에선 시끄럽게 웃고 떠들고
또 옆에선 장난치고 수다를 떨고
날씨가 흐린 것도 아니고,
햇살이 참 좋은 오후인데..
커피를 마시고, 또 마셔도
이어폰을 끼고 흐르는 노래를 듣고, 들어도
아무리 정신 차리려고 애를 써봐도
머릿속이 멍해져,
가슴은 이유 없이 먹먹해져만 가는데
커피를 마시고 마셔보아도
노트북에 온 신경을 집중해 봐도
자꾸만 마음이 멍해져버려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
커피를 마시고, 또 마셔도
이어폰을 끼고 흐르는 노래를 듣고, 들어도
아무리 정신 차리려고 애를 써봐도
머릿속이 멍해져,
가슴은 이유 없이 먹먹해져만 가는데
손 끝자락에 남아있는 커플링 자국
그 위로 한 방울씩 눈물이 흘러서
다시 정신 차리려고
커피를 마시고, 또 마셔도
이어폰을 끼고 흐르는 노래를 듣고, 들어도
아무리 정신 차리려고 애를 써봐도
머릿속이 멍해져,
가슴은 이유 없이 먹먹해져만 가는데
가슴이 이렇게 먹먹해져만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