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서
전세사기가
뉴스에 나올 때마다
계속 불안해했어요
나는 아니겠지
설마설마하면서 있었는데
마지막 계약 끝나는 날
주인이 연락 두절이...
난 텅 빈 방안에 있어
내 텅 빈 방안 구석구석
빨간 딱지가 붙어있어
붉은 노을이 이젠 싫었어
스물이 되자 버려졌어
사회란 쓰레기통에서
부패되어 썩기가 싫었어
부패한 세상이 싫어서
난
왜?
무얼
위해?
난
왜?
무얼
위해?
난
왜?
무얼
위해?
전재산이 증발했어
증기처럼 흩어졌어
술기운에 미친척했어
부엌칼을 몸에 숨겼어
술을 더 머리에 때려 부어
수면제를 전두엽에 때려 넣어
분노와 공허가 찾아와
누구든지 죽일까 해
나도 뉴스에 나오기 싫었어
나도 평범한 하루를 원했어
나도 남들처럼 살길 바랐어
나도 사랑을 주고받고 싶었어
난
왜?
무얼
위해?
난
왜?
무얼
위해?
이럼
그냥
목을 매다는 게
이럼
그냥
자살을 하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