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애 Album : 재능을 맘껏 펼쳐라(낭송시 13곡)
Composition : 전세중
Composing : 김성홍
길은 멀고 아득하다
그렇지만
낙타는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을 내려놓고
터벅터벅 걷는다
외로운 발소리로 사막을 달래준다
짊어진 두 개의 봉우리로
낙타는 갈증과 허기를 견딘다
보이지 않는 사막이 끝나지 않듯이
고통과 그리움은 끝나지 않는다
슬픔이야말로 밖을 내다보는 창문
낙타는 그 힘으로 모래바람을 헤치며 걷는다
그 어디쯤 있을 오아시스를 그리며
사막을 등에 지고
젖은 눈으로 낙타는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