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새벽 꿈, 일월의 어느 겨울날
꿈, 소복히 쌓인 눈, 설레이게 해
달, 기다림도 다 끝이 나는 듯
이제는 눈 덮인 길 위로도 보이는 듯해
꽤 오래 전, 이젠 빛 바래 녹이 슨
한 여름 몰아치던 너의 칼바람
전 몇 계절은 꽤 지독했지
그렇게도 시리던 시간들 벗어나려 해
널 품에 안고 나란히 누워
별 가득한 밤을 나는 꿈
마주한 오늘 밤, 이 순간에도 그리워
결코 깨고 싶지 않은 꿈
그 모든 날이 네게 닿진 않더라도
언젠가의 그때가 오면
너에게 날아갈 수 있을 테니
오늘을 서두르진 마
밤은 다시 돌고 돌아
너와 날 비추는 조명이 되어 줄 테니
저 언덕 위에 나란히 누워
별 내리는 밤을 나는 꿈
시원한 바람, 한여름의 생기를 가득 담아
결코 춥지 않은 겨울 밤
그 모든 날이 네게 닿진 않더라도
언젠가의 그때가 오면
너에게 날아갈 수 있을 테니
오늘을 서두르진 마
밤은 다시 돌고 돌아
너와 날 비추는 조명이 되어 줄 테니
무너져 갔던 그 밤들도 다 지난 날일 뿐
어지러웠던 모든 게 다 제자리를 찾게 될
더는 없을 마지막 시린 겨울 밤
다가올 그때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