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타령>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萬壽門前)에 풍년새, 산고곡심(山高谷深) 무인처(無人處), 울림비조(鬱林飛鳥) 뭇새들이 농춘화답(弄春和答)에 짝을 지어 쌍거쌍래(雙去雙來) 날아든다.
이산으로 가면 쑥국 쑥국, 저산으로 가면 쑥쑥꾹 쑥국 에 히이이 좌우로 다녀 울음운다.
간주 (남도굿거리)
<성주풀이>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대화련(大花輦)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야 낙양성 십리 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대가인이 게 누구냐? 운하춘풍 미백년(雲霞春風未百年) 소년행락은 편시춘(少年行樂片時春).
아니 놀고 무엇하리?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무어 한강에 띄워놓고, 술이며 안주 많이 실어 술렁수 배 띄워라 강릉 경포대로 가자!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야 대화련(大花輦)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어화 청춘 소년님네 부귀와 공명을 탐치마소. 부귀는 진애(塵埃)같고 공명은 부운(浮雲)이라.
미백세지(未百世之) 우리 인생 아니 놀고 무엇하리? 노자면 어찌놀아? 놀기는 어이놀아? 성주풀이 부르면서 즐거웁게나 놀아를 볼거나.
에라 만수야, 에라 대신이야 대화련(大花輦)으로 설설이 나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