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잠든 아기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아가 방문 살그머니 열었더니
새근새근 숨소리가 포근해
희미한 어둠 속에도
귀여운 얼굴
아앗 깜짝 놀랐어
천사임이 분명하다고
어깨 뒤에 밝은 연둣빛 날개
환하게 빛나고 있어
종일 기어다니느라 피곤했는지
날개를 편채로 잠들어버렸네
울 아기 미소 보고 난 눈치챘었지
조그만 손으로
내 손가락 쥐고 보내온 전율
천사가 우리 품에왔다
이럴 때가 아닌데
어깨 뒤에 밝은 연둣빛 날개
환하게 빛나고 있어
종일 기어다니느라 피곤했는지
날개를 편채로 잠들어버렸네
날개 접기 전에 봐야 하는데
놀라지도 않고 일어날 맘도 없어
두 팔 끌어 아기 옆에 세웠더니
손에 든 건 야광 장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