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야기
금상욱
하늘에서 구름끼리
서로 사랑을 하다가
사랑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조각이 나버렸네
바람은 차갑게 구름을 후~ 후
조각 조각 조각 조각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바람을 맞아서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마음이 흩어져가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바람을 맞아서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마음이 흩어져가네
마음엔 꽃을 그려서
눈꽃으로 내려오는데
다시 오르려니
마음이 무거워 못 오르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바람을 맞아서 갈피를 못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마음이 흩어져가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바람을 맞아서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마음이 흩어져가네
바람아 다시 나를 올려다오
나의 이 바람을 들어다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바람을 맞아서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마음이 흩어져가네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바람을 맞아서 갈피를 못 잡고
오르락 내리락 오르락 내리락
여기저기 마음이 흩어져가네
바람아 다시 나를 올려다오
나의 이 바람을 들어다오
쌓이고 또 쌓이면 다시 구름 되려나
가슴은 흩날려 우네
흩날리는 눈꽃은 구름의 서글픔이라네
쌓인 서글픔 한없이 흘러내린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