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모리>
날이 차차 밝아오니
주인 불려서 하례 닦고
행장을 챙겨지고
황성길을 올라간다.
주막 밖을 나서더니
그래도 생각이 나서
맹서 헌말 간곳 없고
뺑덕이네를 부르는디,
그 자리으 퍼썩 주저 앉더니,
뺑덕이네야! 뺑덕이네.
예끼 천하 몹쓸년아!
니 그럴 줄 내 몰랐다.
황성 천리 먼, 먼 길을
어이 찾어가잔 말이냐?
내가 눈이 있거드면,
앞에는 무슨 산이 있고,
길은 어디로 행허는지
분별하여 갈 것인디,
지척 분별을 못허는 병신이
어이 찾어서 가잔 말이냐?
새만 푸르르르르르
날아가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허고,
바람만 우루루루루루루 불어도
뺑덕이넨가 부르는구나.
뺑덕이네야!
모지고도 야속헌 년.
눈 뜬 가장 배반키도
사람치고는 못 헐 텐디,
눈 어두운 날 버리고
네가 무엇이 잘 될소냐!
새 서방 따러서 잘 가거라.
<중중모리>
더듬 더듬 올라갈 제
이 때는 어느 땐고
오뉴월 한더위라
태양은 불같은디
비지땀을 흘리면서
한곳을 당도허니
백석청탄 맑은 물이흐르는 소리 들린다.
심봉사 거동보소
물소리 듣더니 반긴다.
얼씨구나 반갑다.
유월염천 더운 날
청파유수 목욕을 허면
서룬마음도 잊을테요,
맑은 정신이 돌아올 것이니
얼씨구나 반갑다.
의관 의복을 벗어놓고
물에가 풍덩 들어서
에- 시원허고 장히좋다.
물 한주먹을 덤벅 쥐여
양치질도 허여보고,
또 한주먹 덤벅 쥐여서
가슴도 훨훨 문지르며
에- 시원허고 장히좋다.
삼각산 올라선들
이어서 시원허며,
동해수를 다 마신들
이어서 시원헐끄나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툼벙 툼벙 노닌다.
날이 차차 밝아오니
주인 불려서 하례 닦고
행장을 챙겨지고
황성길을 올라간다.
주막 밖을 나서더니
그래도 생각이 나서
맹서 헌말 간곳 없고
뺑덕이네를 부르는디,
그 자리으 퍼썩 주저 앉더니,
뺑덕이네야! 뺑덕이네.
예끼 천하 몹쓸년아!
니 그럴 줄 내 몰랐다.
황성 천리 먼, 먼 길을
어이 찾어가잔 말이냐?
내가 눈이 있거드면,
앞에는 무슨 산이 있고,
길은 어디로 행허는지
분별하여 갈 것인디,
지척 분별을 못허는 병신이
어이 찾어서 가잔 말이냐?
새만 푸르르르르르
날아가도 뺑덕이넨가 의심을 허고,
바람만 우루루루루루루 불어도
뺑덕이넨가 부르는구나.
뺑덕이네야!
모지고도 야속헌 년.
눈 뜬 가장 배반키도
사람치고는 못 헐 텐디,
눈 어두운 날 버리고
네가 무엇이 잘 될소냐!
새 서방 따러서 잘 가거라.
<중중모리>
더듬 더듬 올라갈 제
이 때는 어느 땐고
오뉴월 한더위라
태양은 불같은디
비지땀을 흘리면서
한곳을 당도허니
백석청탄 맑은 물이흐르는 소리 들린다.
심봉사 거동보소
물소리 듣더니 반긴다.
얼씨구나 반갑다.
유월염천 더운 날
청파유수 목욕을 허면
서룬마음도 잊을테요,
맑은 정신이 돌아올 것이니
얼씨구나 반갑다.
의관 의복을 벗어놓고
물에가 풍덩 들어서
에- 시원허고 장히좋다.
물 한주먹을 덤벅 쥐여
양치질도 허여보고,
또 한주먹 덤벅 쥐여서
가슴도 훨훨 문지르며
에- 시원허고 장히좋다.
삼각산 올라선들
이어서 시원허며,
동해수를 다 마신들
이어서 시원헐끄나
얼씨구 좋구나 지화자 좋네
툼벙 툼벙 노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