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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라면 한 그릇

JY king, 리나
Album 다시, 걷는 중이야Lyrics JY kingComposition JY kingArrangement JY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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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말수 적은 하루  
퇴근길엔 말보다 한숨이 많아  
집에 와 신발 벗고  
가방 내려놓고  
익숙하게 주전자를 올려
말은 없는데  
물은 끓고 있고  
그걸 지켜보는 나도  
익숙한 듯 멍하니 서 있어
라면 한 그릇이면  
오늘을 다 씻어낼 순 없겠지만  
뜨거운 국물 한 입에  
괜찮다는 말이  
살짝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조미료 향이 퍼지는 방 안  
이 조용함이 나를 감싸  
TV도 안 켜고  
불도 희미하게 켜놓고  
젓가락 하나로 위로를 삼켜
누가 날 기다리는 것도  
말을 건네는 것도 없지만  
이 시간만은  
내가 나를 챙기는 시간 같아
라면이 다 불기 전에  
조금은 뜨겁더라도  
한 입 크게 먹고 나면  
눈물도 조금 내려올 것 같아  
근데 그냥 꿀꺽 삼켰어
라면 한 그릇이면  
누가 뭐라 안 해도 괜찮아  
오늘을 견딘 나에게  
이만하면 잘했다고  
작게 말해주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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