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2

정태춘
Registration Name : 내눈에비가
정태춘 얘기2

저들밭에 띠놀던 어린시절~생각도없이 나는자랏네~
봄여름 가을겨울 꿈도없이 크면  어린마음 꿈으로 나는보았네~
오두리봄들판 사나운흙바람~장다리꽃 피어있는 학교길 보리밭~
군포장 취하는 옥수수막걸리~밤깊은노성리 성황당돌거덩~
달밝은~추석날 얼글한농악대~궂은~밤 동구밖 도깨비시름터~
배고픈겨울밤 뒤동네 굿거리 추위에갈라진 어머님손잔등을~ 으으으으~

이땅이좁다고 느끼던시절~방~랑자 처럼나는떠다녓네~
이리로~저리로 목적지~없이~고단한밤 꿈속처럼나는보았네
낙동강하구에 심란한 갈대숲~희뽀연 안개가 감추는다도해~
호남선 지나는 김제벌까마귀~뱃노리양산도 설래는강마을
뻐꾸기 메아리산꼴에 오두막~돌맹이구르는 흠즌한산계곡~
노을빛 뜨거운서해안 간척지~내민족 허리를자르는 휴전선을~으으으으

반주
주변에 모든것에 눈뜨던시절~진실을알고자 나는헤메였네~
귀을열고 눈을똑바로 뜨고~어슬프게남아나는듣고보앗네
서울로 서울로 모이는군중들~지식에시장에 들어선젊은이
예배당가득히 넘치는찬미와~정거장마다의 떠나는사람들
영웅이 부르는노래와 저젖는벼배는농부의발자욱~
빛바렌 병풍과 무너진성황당 ~내결에 고난에 반도땅 속앓이를~으으으

얼마안있어 이젠아이도낳고~그에게해줄말은무언가~
이제까지도 눈에잘안띠고 귀하고 듣기어려웠던애기들
아직도 풋풋한 과분의인심과 양심을지키는가난한 이웃들
한인의나라와 비류의역~사  험난한 역경속 이여온문화를
총명한아이들의 해맑은눈빛과~당당한조국의 새로은미례를
깨엇는백성의 넘치는기상과~한뜻의노래와 민족의 재통일을~으으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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