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잔

송대관
휘청이는 불빛 아래
그라스 손에 들고
쏟아지는
그리움 만큼
나는 잔을 가득 채웠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 사람을
바보처럼 잡지 못한 채
밤이 깊은 까페에서
추억의 잔을 들고
오늘 밤도 그리움을 마신다

휘청이는 불빛 아래
그라스 움켜쥐고
쏟아지는
외로움 만큼
나는 잔을 가득 채웠다
죽도록 사랑했던 그 사람을
바보처럼 잃어버린 채
밤이 깊은 까페에서
그라스 입에 물고
오늘 밤도 외로움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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