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Again

권순관
잊었던 서울 하늘
잊고 지낸 사람들
햇살이 오랜만에 느껴져
숨쉬듯 아프던 시간은 지났나봐

변함없이 할 일을 하고
외로움은 익숙해져 가
너 없이

몇 번의 눈물이 마르고
잠잠해 질 때쯤
견디지 못할 것 같았던
그리움도 이젠 제자리로
돌아오나봐

너무도 아름다웠던 만큼
무엇도 위로하지 못한 긴 시간을
밤늦은 산책에 떨구고
친구들 얘기에 웃으며
조금씩

몇 번의 눈물이 마르고
잠잠해 질 때쯤
견디지 못할 것 같았던
그리움도 이젠 제자리로

또 한차례 사랑이 떠나고
변함없이 강물이 흐르네

잊었던 서울 하늘
잊고 지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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