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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
장세정
★1939년 작사:김용호 작편곡:송희선
지나는 밤바람이 문을 흔들어
눈물에 얽힌 뺨에 대고 말았소
삼 년을 지나올 때
남몰리 흘린 눈물 자욱이
벗어논 소복마다 아롱이 졌소
계실 때 보시던 책 잠실어 바라보나
청춘에 맺힌 한에 눈물만 흘러
다시는 못 오실 길
흘러서 가신 님자련만은
낙엽지는 소리에도 속고 웁니다
바람결 소리에도 오신 듯하고
문 밖에 발소리가 들린 듯하오
이 몸만 남겨두고
혼자서 가신 무정한 님아
이 밤도 깊었는데 꿈도 안 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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