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블루스

안정애
1.항구에 해는 져서 이슬비는 나리고
낯익은 고동 소리만 나를 울리네
갈매기 울고 가는 선창에 나가보니
낯모를 마도로스 얄미운 윙크만이
나를 울리네

2.그대가 떠나갈 때 기약하던 그 날짜
하로를 십 년과 같이 기다렸어요
항구에 피고 지는 외로운 무명초 신세
낯모를 마도로스 술취한 조롱만이
나를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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