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지웅
미처 준비 못한 너와의 헤어짐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상실감보단 많이 어색해

억지스런 웃음 짓고 다른 누굴 만나도
아무 의미 없는 농담과 공허함뿐

(다시) 널 마주하게 되면
(아마) 더 괴로울 것 같아
(다만) 마지막 너에게 하고픈 말 안녕

혼자 걸어야겠지 이제는 너와
조금 떨어져 걸어갈게

벌어진 사이가 아물 때쯤에
다시 만나길

돌아보면 많이 부족한 사람이었을 텐데
화려하지 않던 나를 감싸주던 너

(다시) 널 마주친다 해도
(아마) 지나칠 것만 같아
(다만) 마지막 너에게 하고픈 말 안녕

혼자 걸어야겠지 이제는 너와
조금 떨어져 걸어갈게

벌어진 사이가 아물 때쯤에
다시 만나길





Comment List

No comments availa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