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아마도이자람밴드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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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이자람밴드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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