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의 흉을 파괴하는
끊을 수 없는 쓰린 약이야
지독한 상처의 고름을 짜냈고
우린 넘어서고 말 거야
손이 떨릴 때 무릎도 떨려
쏟아질 때 부서진 바닥이
굳이 멎을 때 다시 돌아와
흠뻑 젖기 좋은
짙은 표정이 아직 뜨거워
우리 집 앞을 밝히기 위해
나랑 있는 게 그게 맞잖아
우린 서로가 정답이잖아
난 너를 사랑하기에
너의 모든 걸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하기에
너의 모든 걸 사랑해
사랑에 발이 천개가 달려서
일곱 살에게도 사랑은 도망가
참 신기해 저 멀리있는 해는
어떻게 나까지 뜨겁게 하지
멀리있는 넌 어떻게
아직도 날 서럽게 하지
있지도 않은 너의 아이는
왜 날 눈물 나게 하지
나사 빠진 뒤 몸살의 추억
오래된 이불 위 눈물샘
우체통 안에 숨겨놨던 편지
미워했던 너의 글씨
난 너를 사랑하기에
너의 모든 걸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하기에
너의 모든 걸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