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 빨래방에 왔어요. 찌든 때 가득한 빨래들을 세탁기에 넣어 돌리죠.
물소리에 돌아가는 빨래를 보고 있으니 내 머릿속 찌든 것도 같이 함께 씻기네요.
시간은 더디게 흐르네요. 무심코 사진을 찍어 올려요.
누군가는 알은체를 해주죠. 고맙고 반가워요. 내 쓸쓸함이 사라지네요.
그대는 괜찮은가요? 혹시라도 잠 못 들어 힘들진 않나요.
불빛 켜진 창문을 찾아보아요. 안부 전해요
그대는 괜찮은가요? 혹시라도 홀로 있어 외롭진 않나요.
잠시 서로 안부인사 전해요. 다 괜찮다고.
오르막 길 위로 보이는 나의 집. 어서 오라고 내게 손짓하네요.
깨끗하게 세탁 된 이불을 펴요. 꽃향기가 너무 좋아요.
오늘 밤 나는 행복해. 이불속에 드러누워요.
향긋한 내음 콧속을 간지러요. 행복이 나를 품어요.
그대여 행복한가요? 혹시라도 울적해서 잠 못 드는 밤이면
24시 빨래방으로 달려가세요. 행복지기 되고 싶다면 나처럼
오늘밤도 괜찮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