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처럼 작은 나의 기억주머니
눈 앞엔 이젠 없는 지나버린 모습이
차곡차곡 그 자리에 터 잡고
떠오르면 또 아파 떠오르면 또 아파
그저 나는 조금 멀리 있었던 사람
뭐 딱히 필요하진 않았던 사람
내가 슬프든 아프든 뭐 어쨌든
그 누구도 안 나빠 그 누구도 안 나빠
참 잔인하게 어긋나 이 세상이 뒤틀리고
우리는 또 영화처럼 다른 시공간으로 떨어져
평생을 달려도 닿을 수 없는 사람들
너와 나는 그만큼 멀다
참 이상하게 비켜가 하루하루의 우연이
아무리 나 기다려도 네가 탄 차는 정류장인데
서지를 않아 이상하지?
너와 나는 그만큼 멀다
눈 앞에 보이는 동안의 깊은 호흡이
눈 앞에 사라지면 그게 되지를 않아
깊이 들어마시고 한 숨 푹 쉬고
들어마시고 내쉬고
나의 시간은 너보다 느리게 흘러
너의 시간은 나보다 빨리 흘러서
우리 같이 같은 시간 보냈어도
내 기억이 더 많다 내 기억이 더 많다
참 잔인하게 어긋나 이 세상이 뒤틀리고
우리는 또 영화처럼 다른 시공간으로 떨어져
평생을 달려도 닿을 수 없는 사람들
너와 나는 그만큼 멀다
참 이상하게 비켜가 하루하루의 우연이
아무리 나 기다려도 니가 탄 차는 정류장인데
서지를 않아 이상하지?
너와 나는 그만큼 멀다
건강했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꿈꾸는 너의 모든 일
다 이뤄지기를 기도하고 기도했어
넌 몰랐지?
너와 나는 그만큼 멀다
참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