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

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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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내 할머니 등에 업혀 기어 기어 오던 길
내 어머니 손을 잡고 걸어 걸어 오던 곳
삶의 고개를 헤쳐 이곳에 다다르면
조용한 휴식의 다락방, 따뜻한 차 한잔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고둔치고개를 넘어넘어 시장에 다다르면
멀리서 들리는 소리, 어서오게나
우리가 살고 있는 기억의 소리들
눈을 감고 가다보면 들을 수 있어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시장에 가면
맞춤옷들, 금은공예, 올챙이묵
작은 찻집, 보리밥집, 메밀 부침이
기억의 집들을 더듬어 가다가다보면
우리내 삶이 여기 저기 살고 있어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밥짓는 소리 오가는 사람들의 발소리
돌아가는 기계 소리 살아가는 소리
웃고 울며 돌아가는 인생의 희노애락
오늘 하루 한바탕 소풍이라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잡것들일랑 던져버리고 술이나 한잔 합세
잡것들일랑 생각치 말고 춤이라도 춰봄세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기야 디여라 지화자 좋다.

어야  어여  어디  어라
어야  어여  어디  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