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나를 깨워대는 소리
괜히 못본척 했다가 매번
눈이 마주치고 나선 더 나를 괴롭혀
놀아달라고 나를 덮
치는 시늉을 해 씰룩씰룩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흔들
난 무서워서 이불속으로 도망쳤지만
나를 덮치려해
눈동자를 보니 까마득한 우주처럼
시꺼매진 두눈 난 정신도 못차린채로
도망치기가 바뻐
아침마다 알람대신 거의 네 울음소리로
잠을깨는건 이제 일상이고
여기저기 숨어서 나를 놀래키는게 재밌나봐
더 자고싶어서 밥을줘봐도
다 먹고 나서 괴롭히는걸
혼자서 놀라고 공을줘봐도
자꾸 놀아달라고 나를 덮
치는 시늉을 해 씰룩씰룩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흔들
난 무서워서 이불속으로 도망쳤지만
나를 덮치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