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어제
혼자서 하루를 보냈어
평범했었지만
익숙지 않았어
구름 낀 날씨
비가 쏟아질 거 같은
좋아했었는데
영 내키질 않아
같이 입던 셔츠에
남아 있는 향기가
모두 거짓말 같아
그냥 꿈이라 해줘
파도가 날 밀어내면
붙잡지 말고 보내줘
흐르게 해줘
바람이 더 불어오면
붙잡지 말고 놓아줘
떠나게 해줘
풀려버린 셔츠에
묻어 있던 온기가
모두 거짓말 같아
그냥 꿈이라 해줘
파도가 날 밀어내면
붙잡지 말고 보내줘
흐르게 해줘
바람이 더 불어오면
붙잡지 말고 놓아줘
떠나게 해줘
스며들어가 없던 어제로
마음을 졸이며
간직해 그 기억 너머
안개처럼 사라져도 괜찮아
저 선 너머에서 기억될 게
파도가 날 밀어내면
붙잡지 말고 보내줘
흐르게 해줘
바람이 더 불어오면
붙잡지 말고 놓아줘
떠나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