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살길을 찾아 하나 둘 뿔뿔이 흩어지는 우리는 불쌍한 백성들
거친 폭풍 속 알몸으로 내팽개 쳐진 우리는 불쌍한 백성들
임금은 (임금은) 한양을 (한양을) 버리고 떠난 지 벌써 수개월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하고 지켜야 할 임금
비겁한 (비겁한) 양반들도 (양반들도) 궁궐을 버리고 도망을 갔다네
에이 퉤퉤퉤
아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조선의 관리들은 당파싸움으로 시간만 허비하고
나 잘났다 너 잘났다 서로 삿대질
그러고도 양반이랍시며 뒷짐지고 거들먹거린다네
에이 퉤퉤퉤
더러운 세상 몹쓸 놈의 세상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임금
백성을 버리고 도망간 양반님네들
도탄에 빠진 백성 도탄에 빠진 백성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로 간들 목숨이나 부지할까 어린 자식들 굶어죽게 할 수는 없는 일
대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도탄에 빠진 백성 도탄에 빠진 백성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살길을 (살길을) 찾아 하나둘 (하나둘) 뿔뿔이 흩어지는
우리는 (우리는) 불쌍한 조선의 백성들
누가 우리의 아픔 알아주나 누가 우리들 소리 들어주나
아 도탄에 빠진 백성들
물러서지 마요 달아나지 마요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싸워야죠
내 부모를 죽인 왜놈들 내 동생을 유린한 왜놈들
내 땅을 빼앗아간 왜놈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요
나는 당당하게 맞서 싸울 테요
젊은 처자 무슨 수로 싸운단 말이요
모두 떠나 버리고 남은 이들은 불쌍한 백성들뿐
목숨 부지하고 싶으면 빨리 도망쳐요
어서 도망쳐요
전라 좌수사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수군이
한산도 앞 바다에서 왜선을 쳐부수고 큰 승리를 거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