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빙고

승끼
Album : 미련곰탱이
Composition : 승끼
Composing : 승끼, 브로산디 (Brosand:)
Arrangements : 승끼
교복을 처음 입던 해 옮겨진 동네는
동빙고라는 독특한 이름을 했었네
빨간 벽돌들로 올린 낮은 건물들은
아파트가 익숙하던 내겐 낯설었네
뒤늦게서야 알게 된 옥상의 존재는
먼지 쌓인 사다리로 오를 수 있었네
한강이 걸쳐 보이는 비밀의 공간은
그곳은 곧 우리만의 아지트가 됐네
파란 하늘 아래에서 많은 얘기할 땐
시간 가는 줄도 몰랐지만
그새 해가 지고 나면 쌀쌀해진
공기가 코끝을 시려오게 하네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해질까
평소와 다를 건 없었지만 모두 모였던 나날들이
밤늦게까지 끝나지 않으려 했던 이야기들은
이곳에 서로의 꿈들을 각자 남겨두고 내려가는데
학교를 마칠 즈음이면 출출해져 오고
마트에서 냉동으로 삼겹살을 샀네
옥상에서 친구들과 고기를 굽고선
배부르게 먹고 난 뒤 기타를 들었네
저녁노을 아래에서 아무 노래 일단
유명한 걸로 좀 쳐보라며
금방 해가 지고 나면 쌀쌀해지지만
아직 어리니까 괜찮다네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을까
평소와 다를 건 없었지만 모두 모였던 나날들이
밤늦게까지 끝나지 않으려 했던 노랫말들은
어느새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이 되어 아른거리네
교복을 더 이상 입지 않게 되면서
다들 한 번 보기 쉽지 않은 그런 마당에
나도 떠나가 버렸네
우리가 함께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을까
평소와 다르지 않았던 게 이젠 달라진 나날들과
학창 시절 수많은 추억을 만들어줬던 그곳은
어느새 돌아갈 수 없는 공간이 되어 아쉬울 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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