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사랑하는 그대
아무도 언제 올지 모르는
첫눈처럼
나에게 왔던 그대
시린 날들이 지나
수줍게 고개를 내미는
새싹들처럼
날 떠나가요
흐르는 물처럼
시간이 흐르면
바다를
만나게 될 거예요
내가 없어도
빛이 나는 그대여
이제 흘러갈
시간이예요
그대 날 떠나가세요
해가 져도
빛이 나는
달처럼
그대 날 떠나
빛을 내줘요
내 마음 시린 대도
그댈 위해 멀리 떠나요
그대 나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해처럼
밝게 빛나요
그대 날 떠나가세요
해가 져도
빛이 나는
달처럼
그대 날 떠나
빛을 내줘요
이제 빛을 낼
시간이에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