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서성이는 마음이 몇년만인지
설레는게 낯부끄러운 밝은 날이지
연이 닿는건 귀한거니 그 속에 빠져
딴생각할 시간 없어 너가 가득 차서
더 까맣고 빛나는 바지가 필요해
목이 높고 깨끗한 신발이 필요해
눈썹까지 덮는 두툼한 비니로
붕뜬 표정을 좀만 더 가리기로
익숙해져버린 아무렇지않은 척
너무 티가 안날까봐 네 앞에 앉은거
빛나는 눈동자 도톰한 입술조차
정신없게 만들고 심장이 붉어가
연이 닿는대로 흘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누워 안고파
연이 닿는대로 굴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연이 닿는다면
연이 닿는대로 흘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누워 안고파
연이 닿는대로 굴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연이 닿는다면
내 운명이 너였음하네 지금 당장은
이 마음은 쭉갈거야 확실히 아마두
떨어 지나가는 벚꽃도 아름다운데
일렁이는 감정은 어떻겠어 가슴에
야 나랑 만나자 뒷일 생각하지 말고
뭐가 어떻게 될지는 너도 모르잖아
급한게 뭘까 서로 다른 시간 속에서
섣부른게 뭘까 서로 다른 시침 위에서
같이 여기저기 다니자 해질때까지
손잡고있자 종점에서 내릴때까지
너는 눈이 너무 이뻐 매일 깜짝 놀라
쿵쾅대는 심장 소리 알아 몰라
연이 닿는대로 흘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누워 안고파
연이 닿는대로 굴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연이 닿는다면
연이 닿는대로 흘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누워 안고파
연이 닿는대로 굴러가고파
연이 닿는다면 연이 닿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