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뱃놀이

양희은
Composition : 양희은
Composing : 김아영

밤뱃놀이

1.검은산만 떠가네 검은물에 떠가네
하늘도 바람도 아늑한데 오는지 가는지 우리 밸세
이고 지고 떠가네  메고 보듬고 떠가네
우리네 인생 한밤중에 뱃놀이만 같으네

2.형님 아우님 어디갔오 고운님도 어디갔오
만나보면 간데없고 헤어지면 만나는가
뱃머리에 부서지네 배미에 매달리네
우리네 사랑 뱃놀이에 노젓기만 같으네

3.하늘아래 큰것없네 땅위에 새것없네
거슬러가는 우리배나 흘러 가는 우리배나
이리가자 졸르네 저리가자 성화로세
이리로 갔다 저리로 가니 하릴없이 고달프네

4.꽃은져도 또피고 비개이면 개운하고
우리도 갔다 다시오면 속상할것 없겠네
서있자니 물고이네 노젓자니 힘만드네
얼기덩 삐꺽 처절석 꿀꺽 적적하기 짝이없네

5.어디에까지 떠왔나 예가 대체 어디메냐
아이고 이내 정신보소 날은 벌써 밝아오네
얼기덩 삐꺽 처절석 꿀꺽 신도나고 힘도드네
우리네 인생 한밤중에 뱃놀이만 같으네.....